대둔산 도립공원은 충남 금산에서 전북 완주로 넘어가는 고개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산자락과 수십 개의 봉우리가 있는 이곳은 대둔산의 깊은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진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진산자연휴양림은 산책과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진산자연휴양림의 매력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17번 국도의 고갯마루에서 진산자연휴양림을 찾을 수 있다. 주유소 옆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주차장과 관리사무실이 있다. 이곳부터 휴양림의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고르비하우스라는 이름의 휴양관에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전신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2008년에 방문하여 이곳에서 머물렀던 그의 이야기는 이곳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산책로와 대둔산의 장관
고르비하우스 맞은편의 '산책로 가는 길' 입구에서 산책로가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산책로 입장료로 3천 원을 자율적으로 납부하면 된다. 산책로를 따라가면 대둔산의 장쾌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데크 아래의 공터로 내려가면 개나리와 진달래 팬션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는 산책로 입구가 있다. 숲속을 거닐다 보면 다양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이 점점 짙어지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산허리를 따라 도는 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숲길 맨발 산책로 시발점'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곳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는 비교적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산허리를 도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길모퉁이마다 대리석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면서 장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대둔산의 기암 봉우리가 더 크고 장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기암 봉우리에서 치마처럼 넓게 퍼져나간 산자락은 가을이면 붉고 노랗게 물들어 아름답다.
산림욕의 즐거움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림욕장을 순서대로 만날 수 있다. 임도 옆 숲으로 난 오솔길은 잠시 들러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대둔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 넓은 공터에 도착하면, 사방이 트여 맑은 공기와 햇살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대둔산의 기암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의 흔적이 역력한 이곳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 명소 탐방: 금산이치대첩지
진산자연휴양림에서 가까운 금산이치대첩지는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최초로 왜군에게 승리를 거둔 장소이다. 이곳은 진산자연휴양림에서 대전 방향으로 1.6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당시 권율의 부대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었던 이유는 배티재의 지형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금산이치대첩지에는 승전을 기념하는 비석과 권율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여행 마무리
진산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루는 대둔산의 장쾌한 풍경과 함께 산책과 휴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주변 명소를 탐방하며 역사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 보자. 대둔산과 진산자연휴양림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이다.
댓글